[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유안타증권이 LG화학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50만원을 유지했다. 글로벌 석화 폐쇄 사이클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9일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에틸렌 설비 폐쇄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글로벌 에틸렌 캐파 2.4억톤에서 5.5%가 줄어들면서 업황 회복을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3분기에도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LG화학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10조4000억원, 영업이익 6300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1534억원을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기초소재 -150억원, 첨단소재 101억원, 배터리 자회사 5921억원 등이다.
황 연구원은 “배터리 자회사의 경우 매출액 5조6000억원은 정체되지만 영업이익률 1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판매가격 상승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시스템 판매 호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정부에서 추진 중인 세법 개정이 주주환원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해외계열사가 현지에 세금을 15% 보다 적게 납부할 경우 차액을 모회사가 자국에 납부하는 글로벌 최저한세가 내년 적용된다.
황 연구원은 “LG화학이 81.7% 보유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 지분율을 80% 아래로 낮춰야 과세부담을 피할 수 있다”며 “매각 과정에서 2조원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별도 재무상황을 고려하면 매각자금 일부에 대해 주주환원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