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서브컬처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따라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참전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스마일게이트가 기대작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서 NHN과 컴투스는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 시장을 노리는 중이다. ‘블루 아카이브’와 ‘승리의 여신: 니케’ 등 글로벌 스테디셀러의 뒤를 이을 타이틀을 발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마일게이트의 신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이미지=스마일게이트)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스마일게이트를 필두로 NHN과 컴투스 등이 서브컬처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스마일게이트는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를 앞세워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에픽세븐’ 개발사 슈퍼크리에이티브의 차기작으로 ▲캐릭터 수집의 재미 ▲카드 기반 덱빌딩 ▲로그라이트 기반 전투 ▲절망적인 아포칼립스 세계관 등을 특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AGF 2024’를 통해 서브컬처 팬덤과 한 차례 만난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 내부에서도 이 타이틀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 개발사의 전작 ‘에픽세븐’이 흥행에 성공하며 7년째 회사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다. 그동안 서브컬처 시장 자체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 A씨는 “서브컬처 장르에 대해 비주류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시장 규모 등을 보면 이미 메인스트림으로 올라섰다고 보는 쪽이 더 타당할 것”이라며 “시장 안착에 성공할 경우 오랜 기간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NHN과 컴투스는 서브컬처의 본고장 일본을 노린다. 관련해 NHN은 지난 20일 ‘어비스디아’의 일본 정식 출시를 단행했다. 첫날부터 애플 앱스토어 무료게임 인기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산뜻한 출발을 알리는 모습이다. 컴투스도 오는 9월 11일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를 일본에 선보인다.
특히 국산 서브컬처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블루 아카이브’와 ‘승리의 여신: 니케’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국내를 비롯해 일본 등 글로벌 각지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상태다. 이들의 뒤를 이어 관련 시장에서 성공의 기회를 찾고 있는 셈이다.
이들이 넘어야 할 허들도 있다. 바로 서비스 측면에서의 높은 난이도다. 서브컬처 팬덤의 경우 타 장르와 비교해 콘텐츠에 대한 평가가 더욱 엄격한 측면이 있다. 이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계속해서 충족시킬 수 있어야 승산이 있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 B씨는 “서브컬처 팬덤은 타 장르보다 충성도가 높고 든든한 유저층이지만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거나 게임 내에 문제가 생길 경우 가장 무서운 이들이 되기도 한다”며 “메리트는 확실하지만 그만큼 들여야 하는 노력도 큰 장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신시장 창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미 성숙도가 높아진 동아시아권을 넘어 미국 등 서구권으로의 확장을 통해 시장 규모를 더욱 폭발적으로 키워야 한다는 뜻이다.
DS투자증권 최승호 연구원은 “핵심 권역인 한·중·일은 이미 산업 규모가 성숙해 급진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서브컬처 비중이 7%에 불과한 미국 및 서구권 시장에서의 확대가 이어진다면 시장의 파이는 급격히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