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미국 알래스카주(州)에서 열리는 회담을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러시아 고위 관료들과의 면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상당히 정력적이고 진지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푸틴은 미국과의 새 군비통제 조약 논의에 착수할 의향이 있다며 “양국과 유럽, 전 세계의 장기적 평화 조건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 강경 입장에서 변화된 모습이다.

러시아는 이번 회담에 라브로프 외무장관, 벨로우소프 국방장관과 함께 실루아노프 재무장관, 드미트리예프 투자 특사 등 경제 관료들도 대거 동행시킬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푸틴이 전쟁 문제와 경제 협력을 분리해 제재 완화를 노리는 전략으로 분석했다.

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탐색전’으로 규정하며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회담이 성공하지 못할 확률은 25% 정도”라며 이번 회담은 향후 중요한 회담을 위한 사전 단계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국무장관도 과도한 기대를 경계하며 “미국은 평화를 이루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지만, 결국 합의 여부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달려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