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의 종료를 선언하고 관세 중심의 새로운 무역질서 시작을 알렸다.
그리어 대표는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WTO는 더 이상 유지될 수 없고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우리는 이제 '트럼프 라운드'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그는 브레턴우즈 체제와 WTO로 미국이 희생당했고 중국이 최대 수혜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구축된 기존 무역질서가 미국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지난주 스코틀랜드에서 이룬 관세 합의를 언급하며 "새로운 글로벌 무역질서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15% 관세와 함께 미국산 자동차 기준을 수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가 "위축된 미국 조선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무역 합의 미준수 시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WTO 절차 대신 "더 높은 관세"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