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일평균 거래대금 전주대비 20%↓..세제 개편안 실망에 ‘급감’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세제 개편안 실망감에 코스피가 급락한 지난 1일 이후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전주 대비 20%가량 감소했다.

10일 연합뉴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8일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5조5608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한주의 일평균 거래대금 19조3571억원 대비 19.6% 감소한 것이다.

지난달 31일 3245.44로 거래를 마쳤던 코스피는 세제 개편안 영향으로 1일 3.88% 빠진 3147.75까지 후퇴했다. 당시 정부는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 기준을 10억원으로 낮추고 최고 35%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등의 내용이 담긴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특히 다음 거래일이던 지난 4일 거래대금은 13조7737억원 그치며 5월 26일 이후 두달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물론 코스피는 정부의 세제 개편안 수정 가능성과 다음 달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면 4거래일 연속 올랐다. 하지만 오름폭은 크지는 않았고 8일에는 닷새 만에 다시 하락했다.

세제 개편안 향방과 미국 물가 동향 등을 지켜보자는 경계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눈치 보기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3100∼3300 박스권 등락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음 달 금리 인하 기대가 큰 상황이나 물가 반등이 지속하면서 기대가 후퇴할 가능성도 존재하기에 추가 반등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차적으로는 이번 주 길게는 이달 말까지 관세 관련 노이즈가 증시 내 머물러 있지 않을까 싶다"며 "관세 노이즈가 월중 일시적인 주가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