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KB증권이 풍산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내렸다. 높아진 종전 가능성에 따라 중장기 수요 감소를 감안해 밸류에이션을 하향 조정하면서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풍산의 영업이익은 2개 분기 연속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면서 시장 눈높이가 낮아졌다”며 “4분기 실적 발표가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B증권은 풍산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으로 711억원을 전망했다. 컨센서스를 밑도는 전망치다. 자회사 PMX는 3분기 인식했던 메탈 로스가 환입되면서 영업이익이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방산 부문은 영업이익 764억원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풍산이 내년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나 기대 요소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 기대 요소로는 155mm 생산능력(Capa) 증설(연 10만→20만~25만발), 풍산 FNS 신관 증설(연 9만→60만개)을 꼽았다. 증설 공장의 풀가동 가정 시 연간 매출 증분은 각각 3000억원, 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우려 요소로는 소구경탄의 판매량 부진, 미국 자회사 PMX의 부진 가능성을 꼽았다.
최 연구원은 “미국 신동 자회사 PMX는 미국에서 구리 완제품에 대해 50% 관세 부과하면서 원재료 조달 어려움이 커졌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원자재 조달이 안정화되면 미국의 구리 관세 정책은 오히려 평균판매가격(ASP) 인상 효과로 이어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