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하나증권이 내년 건설업종에 대해 부동산 가격 상승 등에 따라 업황 개선이 예상된다며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10일 연간 전망보고서에서 “내년 건설업종에 대해 ‘비중확대’를, 톱픽으로 삼성E&A, 주택주 톱픽으로는 GS건설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E&A의 12월 가장 중요한 이슈는 수주 여부에 따른 가이던스 달성 여부”라면서 “연말까지 사우디 블루암모니아, 멕시코 메탄올, 중동 수의계약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며 수주 시 충분히 추가 상승할 밸류에이션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주택주는 4분기 실적이 크게 기대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내년 업황이 턴어라운드하면 밸류에이션 상향이 가능하다”면서 “지방의 가격 상승, 미분양 감소 여부가 투자포인트인데 시멘트는 내년까지 출하 감소로 실적 부진을 전망하지만 최근 유연탄 수입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으로 보임에도 밸류에이션이 비싸 관망의견”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업의 사이클은 6년 주기(상승 3년, 하락 3년)로 나타난다. 아파트의 착공부터 준공까지 3년 걸려서다. 착공이 증가(초과수요)한 이후 3년 뒤에 준공에 따라 공급과잉으로 변화하고 다시 착공이 감소한다. 여기에 매크로 및 정책 등의 영향으로 사이클의 기간이 달라지는 것이다. 착공이 증가하는 시기(초과수요)의 공통점은 매매가 상승과 미분양 감소다.
김 연구원은 “내년 전국 부동산 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배경에는 유동성 증가, 가구수 증가, 멸실 등 필요한 신축 수요 대비 부족한 공급(입주)이 있다”면서 “2026년 100조원 이상의 국채 발행에 따른 유동성 증가(화폐가치 하락)를 전망하는 가운데 청년세대(비독립 410만명)의 가구 분화로 매년 20만가구의 순증, 멸실로 인한 10만가구의 이사 등 최소 30만호의 신축(입주)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에 비해 2026년부터 아파트 신축(입주)은 약 20만호에 불과해 초과수요에 따른 전월세 가격의 상승(3년 이상)을 전망한다”면서 “이러한 환경은 수도권뿐 아니라 2026년 지방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