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하나증권이 대우건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4500원을 유지했다. 일회성 이익과 원가율 높은 현장의 종료로 주택 마진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사옥 (사진=대우건설)

30일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대우건설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3000억원, 영업이익 822억으로 시장 기대치와 하나증권의 추정치를 하회했다”며 “영업익 하회 배경은 이라크 공사 지연에 따른 비용 반영과 국내 외주비 증가로 인한 원가 반영이다”라고 밝혔다.

주택건축 매출총이익률(GPM)은 11.9%이다. 보고서는 기대 이상의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준공 정산 등의 일회성 이익 영향과 원가율 높은 현장이 종료돼 믹스 개선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연결종속에서는 베트남 자회사(THT) 토지 매각 비용 약 600억원이 반영됐다. 영업외로는 사업 종료 등에 따른 충당부채와 소송비용 등으로 약 300억원, 환율 하락으로 인한 600억원 비용 반영이 존재했다. 미분양세대수는 전 분기 대비 900세대 감소한 5200세대로 확인됐다.

하나증권은 대우건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원, 1168억원으로 전망했다. 특히 3분기 5091세대, 4분기 3070세대 주택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에 일부 준공 정산이익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판관비와 영업외 비용이 불쑥 튀어나올 수 있어 정확한 추정은 어려운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영업외에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시기로 실적상 바닥에 해당한다”며 “내년부터는 추기 비용 반영이 적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주택 마진 회복에 따라 이익 증가 흐름으로 이어질 것 같다”며 “이에 월·분기 단위의 단기적 투자보다는 연단 단위의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기를 제안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