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화장품용기업체 연우의 더딘 성장으로 인해 콜마홀딩스 윤상현 부회장 리더십이 거론되고 있다.
연우는 콜마그룹이 2022년 2800억원에 인수한 후 주식매수청구권을 통해 790억원을 추가 투입해 자회사로 편입한 화장품 용기업체다.
2022년 영업이익이 전년도 299억원에서 13억원으로 급격히 하락했고, 2023년에는 영업이익이 없었다. 2024년 영업이익 9억원에 그쳐 인수 당시 사업의 시너지를 기대감에 못 미쳤다. 당초 예상과 달리 M&A의 실패사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윤상현 부회장의 리더십도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우려다.
한국콜마는 2024년 2월 당시 상장사였던 연우를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한국콜마의 완전지회사로 편입시킨 후 상장폐지를 단행했다. 상장폐지 이후 실적개선이 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같은 해 연말 단일주주인 한국콜마에 5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단행해 눈총을 받기도 했다. 콜마그룹 인수 전 연우의 2021년 당기순이익 264억원이었을 당시, 배당금이 20억원이었던 것을 미루어 봤을 때 과도한 현금배당이라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상장폐지로 부진한 실적을 숨기고, 경영상황이 어려운 자회사로부터 과도한 현금배당을 챙기는 행위야말로 기업가치 훼손의 대표적인 사례”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지배구조상 최종 수혜자가 한국콜마의 대주주인 콜마홀딩스와 콜마홀딩스 최대주주인 윤상현 부회장이라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