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K뷰티의 전방위적 수출 확대에 힘입어 국내 화장품 OEM·ODM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높다. 중국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고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신규 시장 확장으로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올 2분기 매출 7387억원, 영업이익 8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1.88%, 15.04% 증가할 전망이다. 코스맥스는 2분기 매출 6471억원, 영업이익 634억원으로 각각 17.34%, 35.62%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K뷰티 활약에 힘입어 2분기 실적 두 자릿수 증가가 예상된다.(사진=각 사)
식약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14.8% 증가한 55억 달러가 예상된다. 국내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 102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매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K뷰티의 수출 확대에 인디 브랜드들의 성장으로 다품종 다량 생산이 가능한 대형 OEM·ODM 기업들로 수주가 쏠리면서 콜마와 코스맥스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양 사 모두 중국 내 소비 회복세에 힘입어 중국법인 실적도 오름세를 탔다. 여기에 중국 외 미국과 동남아 등 신규 시장에서의 수주도 늘어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먼저 한국콜마는 선케어 성수기에 접어들며 대형 고객사들의 수주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고객사도 추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매출은 올해 2분기 전년동기대비 70% 늘어난 228억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18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박은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올해 해외사업 확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미국 가동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하반기 신공장 가동 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미국 법인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동남아 법인이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 인디 브랜드 증가와 함께 수주 확대가 동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인도네시아와 태국 법인의 매출은 전년대비 31% 늘어난 467억원, 영업이익은 134% 늘어난 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최근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선 선케어 시장이 고속성장하며 지난해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이는 동남아 선케어 시장 확대를 위해 국가별 기후와 문화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꼼꼼한 전략을 세운 것이 적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법인의 경우 기존 주요 고객 제품 외에도 신제품 생산 수주가 3분기에 몰리면서 하반기부터 실적 반영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내 K뷰티 인기는 시들었지만 현지 뷰티 브랜드들의 성장이 가팔라지면서 현지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양 사 실적에 긍정적이다. 특히 틱톡과 같은 숏폼 이커머스 플랫폼이 중국 화장품 시장의 주요 판매 채널로 자리 잡으면서 이를 활용한 브랜드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현지 대형 고객사로부터 대규모 선케어 물량 수주를 받으면서 전반적인 수주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중국 최대 e커머스 플랫폼 알리바바 그룹의 티몰글로벌과 K뷰티의 중국 시장 진출 지원에 나서면서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인디 브랜드 수주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코스맥스는 광저우 법인을 통해 중국 1위 색조 화장품 브랜드 야시엔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매출 방어에 성공했다. 단순히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을 넘어 고객사의 브랜드 기획부터 제품 개발, 생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OBM 사업을 중국 현지에서 적극 확대하면서 현지 인디 브랜드 수주도 늘려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콜마와 코스맥스는 각각 미국, 인니 시장에서 인디 브랜드 발굴 및 현지 고객사 확대, 중국 시장에서의 효율적인 고객사 관리와 수익성 높은 제품군 집중,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 등 다각적인 전략을 통해 글로벌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