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이 신한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8만1000원을 유지했다. 오버행 해소와 보통주자기자본비율(CET 1) 개선 등 우려 요인 완화로 가격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4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신한지주는 밸류업 정책 기대감으로 은행주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2024년 이후 주가상승률이 57% 내외에 그쳐 은행 중 가장 부진했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신한지주의 부진 이유로 지난해 실적 부진과 2020년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사모펀드(PE)들의 일부 잔여 물량에 대한 오버행 우려, CET 1 비율의 경쟁사 대비 열위에 따른 주주환원율 확대에 대한 의구심 등을 꼽았다.

다만 그러면서도 오버행 해소 및 CET 1 비율 추가 개선 등 우려 요인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신한지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콜(주가 바닥권에서 매수 신호)’이 납득될 수 있는 시가가 오고 있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어피니티가 잔여 지분 970만주를 블록딜로 처분함에 따라 주가를 짓눌렀던 우려 요인 중 하나가 해소됐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에 따른 CET 1 비율 상승 폭은 경쟁사대비 크지 않겠지만 2분기 중 성장률이 높지 않은데다 대출포트폴리오 변화에 따른 위험가중자산(RWA) 감소 효과 등으로 인해 자본비율이 의미있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한지주의 2분기 CET 1 비율은 약 13.4~13.5% 내외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 하나증권의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CET 1 비율 개선으로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도 시장기대치를 상회할 듯”이라며 “상반기 6500억원에 이어 하반기에도 5000억원 이상 실시하면서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45%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신한지주의 2분기 추정 순익은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해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2분기 대출성장률이 0.5%로 높지 않은 상황에서 위험가중치가 낮은 가계대출은 2.0% 증가하는 반면 기업대출은 0.7% 순감해 RWA 감소할 것”이라며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양호하고, 그룹 대손비용은 전분기 대비 소폭 늘어나지만 5000억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