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대신증권이 SK텔레콤에 대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룹사들과 신규 센터를 조성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6만7000원을 유지했다.
26일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SKT는 아마존 웹서비스(AWS)·SK그룹사와 총투자비용 7조원 수준 하이퍼스케일급 AI DC 구축을 추진 중이다”며 “설립 지역은 울산으로 오는 2027년 가동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울산 데이터센터(DC)의 설계와 구축은 SK브로드벤드(SKB)가 담당한다. AWS는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에 투자하고 주 고객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SKT·SKB의 DC역량과 네트워크(N/W) 인프라, SK멀티유틸리·SK가스의 에너지 등 그룹 역량이 집결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SKT는 올해부터 AI 매출을 본격적으로 창출할 계획이다. 작년 기준 AI 매출은 5900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3.3% 수준이다. AI 매출 중 가장 가시성 좋은 사업인 AI DC는 구독형 AI 클라우드(GPUaaS)와 소규모 모듈형, 단일고객전용, 하이퍼스케일급으로 구분된다.
김 연구원은 “하이퍼스케일급 AI DC에 해당하는 울산 프로젝트는 SKB를 주축으로 진행된다”며 “전체 투자는 기존 설비투자(CAPEX) 내에서 집행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DC가 AI DC로 진화하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울산 프로젝트를 포함한 SKB의 2030년 DC 용량 목표는 300MW고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매출은 93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