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무신사가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아시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려 5년내 글로벌 거래액 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 기자간담회에서 이러한 목표를 공개했다.

무신사는 10일과 11일 이틀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무신사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K-패션 브랜드를 대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지원 방안과 솔루션 등을 소개하는 자리다.

무신사는 10일과 11일 이틀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를 진행한다.(사진=무신사)

박 대표는 “K팝, K드라마, K무비 등 K컬처가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K패션은 아직 해외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공 사례가 없다”며 “무신사가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한 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K컬처가 메인스트림(주류)이 되고 과거와는 다른 시장 반응과 기회가 존재하는 지금이 해외 진출의 최적기”라며 “카테고리, 판매 채널, 소비자층, 사업모델 영역을 지속해 확장해온 무신사는 이제 글로벌 영역에서 성장과 성공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최고 파트너사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K브랜드는 상품만 준비하고 나머지는 무신사가 모두 지원하는 방식으로 5년 내 글로벌 거래액 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부터 글로벌 온오프라인 진출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온라인(글로벌 스토어)에선 일본, 호주, 캐나다,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타이완, 태국, 미국, 베트남 등 13개 전략 국가를 넘어 중국 본토와 유럽, 중동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미국과 캐나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북미·동남아시아 지역에는 2030년까지 오프라인 매장 개설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의 해외 시장 안착을 지원하고자 ▲풀필먼트(통합물류) 서비스 ▲국내·글로벌 스토어 입점 연동 ▲국내-글로벌 애플리케이션(앱) 통합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2022년 출범한 글로벌 스토어는 거래액이 연평균 260%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 4월 말 기준 20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00만명에 이른다.

특히 일본 시장의 확장세가 눈에 띈다. 지난 2021년 해외 첫 자회사인 무신사 재팬을 설립한 이래 일본 시장에서의 거래액은 3년새 17배로 증가했다. 일본 현지에서 일반 고객 대상으로 팝업 스토어 개최를 비롯해 바이어 초청 B2B 수주회,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 구축 등을 진행하며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내일 진행되는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는 무신사가 국내 패션 브랜드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비전과 전략을 공개하는 행사로 국내외 패션 브랜드와 마케팅·물류기업, 투자사 등 1000여개사 15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무신사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주제로 이처럼 대규모 행사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박준모 대표는 “무신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K-패션 브랜드와 함께 성공을 만들어갈 준비된 파트너”라며 “최고 수준의 현지 네트워크와 콘텐츠 경쟁력, 패션업계에 대한 높은 이해도 등을 앞세워 K-패션 인큐베이터로서 생태계의 확장을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