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하나증권이 한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만원을 유지했다. 의류 업황 상황은 부진한 상황이지만 소비경기와 전방 업황 회복에 따라 성장 전환 가능하다고 평가해서다.
4일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1분기 한섬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03억원과 218억원이다”라며 “시장기대치인 영업이익 115억원을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는 소비 위축과 이상 기온 등 쉽지 않은 영업환경 탓에 매출 부진이 지속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온·오프라인 채널 모두 전년 동기 대비 4%와 1% 씩 매출 하락세가 이어졌다. 캐릭터와 캐주얼 브랜드도 역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3.4%로 같은 기간 1.7%포인드 줄었다. 과년차 재고 증가에 따른 할인 판매와 저마진 아울렛 비중 확대 등이 원가율 상승 주 요인이다.
보고서는 의류 업황에 대해선 여전히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한섬 역시 판매 회복이 가시화돼야 실적 하향 조정도 마무리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간 다양한 카테고리와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소비경기와 업황만 회복된다면 성장 전환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달까지의 뚜렷한 판매 회복은 제한적이나 재고와 판관비 효율화 효과에 기반한 소폭 증익 전환으로 추정됐다.
서 연구원은 “상반기까지 실적은 부진하지만 주가 측면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다”며 “소비심리 개선과 백화점 업황 회복으로 의류 업종 밸류에이션이 같이 높아지는 상황이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실적과 주가는 전방 업황의 회복에 따라 후행적으로 올라올 수 있다”라며 “자사주 소각과 최대 주주인 현대홈쇼핑의 추가 매입 가능성 등은 주가 하방을 다질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