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유안타증권이 대한항공에 대해 하반기 중 공정거래위원회의 장거리 운임 제한 시정조치가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만1000원을 제시했다.
2일 최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연결 지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6조원, 2조200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지난 1분기부터 아시아나항공이 연결 편입되면서 외형 확대가 크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항공 여객 사업은 내수 경기 둔화 우려에도 견조한 국제선 여객 수요 흐름이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별도 기준 올해 연간 국제 여객 매출액을 9조9000억원으로 판단했다. 또 유가 하락과 환율 안정화로 인한 외화비용 절감은 전사 영업이익 개선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 화물은 관세 유예에 따른 단기 특송 수요 유임이 예상됐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물동량 감소에 따른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다. 별도 기준 연간 항공화물 매출액은 4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최 연구원은 “현재 대한항공은 공정위 시정조치로 인해 미주 5개, 유럽 6개 등 장거리 노선에 대한 운임이 제한된 상황이다”며 “하지만 티웨이항공·에어프레미아의 증편이 진행되면서 올해 하반기 시정조치가 대부분 해소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장거리 노선 여객 운임의 정상화와 함께 수익성 확대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다”라며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가 점진적으로 반영되면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