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롯데정밀화학이 4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롯데정밀화학의 영업이익이 올해도 작년대비 증익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11만7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롯데정밀화학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8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9%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수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재작년 연간 영업이익의 약 60% 수준”이라고 밝혔다.
롯데정밀화학의 4분기 세전이익은 27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3% 늘었다.
이 연구원은 “매출액이 9배 이상 큰 모회사의 세전이익을 상회한 것으로 보인다”며 “세전이익률은 48.6%로 차별화된 수치를 기록했다”고 평했다.
이번 호실적은 원재료 요소 가격 상승 및 물류비 부담 요인에도 불구하고 수출주에 우호적인 환율 여건이 지속되고 있고 에피클로로히드린(ECH)·가성소다·암모니아·셀룰로스 등 주력 제품과 상품의 가격 반등에 기인했다.
이 연구원은 “ECH는 전방 에폭시수지의 호조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역내 정기보수 및 비계획 셧다운 확대로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며 “운송비 급등과 브라질 바이오디젤 혼합률 변경에 따른 글리세린 가격 급등으로 경쟁 글리세인 ECH 공법의 수익성이 감소하는 등 반사 수혜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성소다 가격도 작년 4분기에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며 “환경 규제 등으로 세계 1위 가성소다 생산국인 중국의 공급이 감소했고 역내외 알루미나 정제설비의 생산량 확대 등으로 가성소다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롯데정밀화학이 올해도 작년 대비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물류 차질 완화로 셀룰로스부문 운송비 부담이 감소될 것이고 중국 환경 규제 지속으로 암모니아·가성소다 가격(연평균)이 견조한 수준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작년 증설한 메셀로스·애니코트의 온기 반영 효과 및 올해 식의약용 셀룰로스 제품의 추가 증설이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롯데정밀화학은 2017년 이후 8500억원을 상회하는 Capex(설비투자)·지분투자에도 불구하고 순현금 상황을 지속하고 있는 등 화학업체 중 안정된 재무구조를 지속하고 있다”며 “금리 상승기의 안정적인 대안으로 판단된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