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턴 LED 마스크는 삼성전자 제품이 아닙니다.."팔기만 했을 뿐"

이혜선 기자 승인 2019.09.11 17:24 의견 0
셀리턴의 LED 마스크 제품. (자료=셀리턴)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중소기업 셀리턴이 제조·판매하는 셀리턴 LED 마스크를 삼성전자 제품으로 오인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가전 매장 디지털 프라자를 통해서 셀리턴 LED 마스크 제품을 판매하고 있을 뿐 다른 관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포털사이트에 '셀리턴 LED마스크'를 검색하더라도 연관검색어에는 '삼성셀리턴', '삼성 셀리턴 LED마스크', '셀리턴 led마스크 삼성' 등이 등장한다. 온라인 마켓에도 삼성전자 명칭이나 로고와 함께 판매되는 제품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LED 마스크' 제품을 광고할 때 의료기기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 943건을 적발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첨부된 자료에는 적발된 제품명(공산품)이 공개됐다. 이 목록 3번에는 '삼성셀리턴LED마스크'라는 제품이 명시됐다. 일부 언론사에서는 대기업 제품도 목록에 포함됐다며 '삼성'을 강조했다. 보도를 접한 소비자들도 해당 기사를 인용하기 시작했다.

셀리턴은 지난 2008년 설립된 중소기업이다. 지난 2014년 LED마스크 1세대 버전을 시작으로 올해엔 4세대 플래티넘 LED마스크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셀리턴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삼성전자의 가전 매장 디지털 프라자에서 해당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협업 또한 삼성의 유통채널망을 통해 판매되는 방식으로만 진행됐다. 개발이나 제품 기획, 기술 관련 제휴도 아니다.

실제 삼성전자의 제품을 판매하는 공식 온라인몰 삼성닷컴에서는 '셀리턴' 제품을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셀리턴 일부 제품의 경우 삼성 디지털프라자에만 공급되는 모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 확인 결과 적발된 제품 목록은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명일 뿐 제조사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해당 목록은 정식 제품명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판매자가 게시한 제품명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식약처에서는 일반 공산품으로 판매되는 LED 마스크가 '주름 개선', '안면 리프팅', '기미·여드름 완화', '피부질환 치료·완화' 등의 효능·효과를 표방해 의료기기로 오인할 수 있도록 광고한 점을 지적했다. 대부분의 제품은 제품 자체의 문제보다 판매 사이트에서의 광고 내용이 문제가 됐다고 식약처 관계자는 전했다.

LG전자에서도 "자사는 의료기기로 오인될만한 표현의 광고를 한 바 없다"며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제품 상세 정보 확인 후 구입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LG전자 공식 홈페이지에는 '본 기기는 피부 미용기기로서 의료기기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다.

셀리턴 측은 "셀리턴 제품은 삼성전자와의 협업으로 삼성 유통채널망을 통해서 판매되고 있다"면서 "자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외부 마케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식약처 보도자료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공식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