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떡소떡 분쟁..특허권 보유 '보부INF' vs 특허권 무효 '맛정'

김동욱 기자 승인 2019.09.10 13:22 | 최종 수정 2019.09.11 14:35 의견 0
구멍 뚫린 떡에 소시지를 끼운 소떡소떡(자료=보부INF)

[한국정경신문=김동욱 기자] 소떡소떡 제품의 디자인 특허를 놓고 '보부INF'와 '맛정' 양사 간에 분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때 협력사였던 보부INF와 맛정은 소떡소떡 특허를 두고 갈등의 골이 깊어져 법정까지 가야 할 상황이다. 장애인표준사업장 맛정은 장애인을 대동해 보부하이테크회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소떡소떡은 방송인 이영자가 한 TV프로그램에서 먹방을 하며 인기를 끈 제품이다. 보부INF는 소시지와 떡을 번갈아 끼우는 대신 구멍 뚫린 떡에 소시지를 끼우는 아이디어를 냈다. 위탁생산하는 맛정에 해당 제품을 만들 수 있는지 문의했고 이후 특허권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맛정이 F&F라는 회사를 설립해 보부INF가 계약을 맺지 않은 편의점에 납품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보부INF는 명백한 특허 침해라며 해당 편의점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고 특허권이 보부INF에 있다는 사실을 설명한 후 납품을 중단했다.

이에 맛정은 소떡소떡을 만드는 기술이 자신들에게 있다며 특허무효심판 청구를 낸 상태다. 또한 보부INF는 맛정을 상대로 계약 위반,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디자인 특허 침해 등 세 가지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시시비비 여부는 향후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한편 박수길 맛정 회장은 보부INF와 통화 도중 장애인 비하 발언을 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박 회장은 보부INF가 소떡소떡의 특허권을 침해당했다고 항의하자 “우리 병X들이 만드는 건데 병X들 것 좀 팔아달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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