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감소'에 맞서는 CJ푸드빌의 자세..'선택과 집중' 정면돌파

이혜선 기자 승인 2019.08.30 14:30 | 최종 수정 2019.09.02 11:08 의견 0
외식업 불황에 CJ푸드빌의 매출이 수년째 줄고 있다. (자료=CJ푸드빌 홈페이지)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외식업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CJ푸드빌의 매출도 감소하고 있다. 회사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코어 타겟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푸드빌의 올해 상반기 빕스로 대표되는 외식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4% 감소한 1793억9000만을 기록했다. 뚜레쥬르 등 프랜차이즈 매출은 2023억7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가량 줄었다. 외식부문은 지난 2016년 이후, 프랜차이즈부문은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도 올해 2분기 기준 외식부문(매출액 기준) 29.7%, 프랜차이즈부문(점포수 기준) 26.5%로 조사됐다. 지난 2017년 이후 점유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외식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외식소비는 전반적인 경기침체 현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워라밸(일과 삶의 조화) 중시 트렌드 등으로 인해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배달서비스와 HMR(가정간편식) 등 소비 패턴의 변화가 늘어난 것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CJ푸드빌의 대표 외식 매장 빕스의 경우 80여개까지 매장이 늘어났었지만 현재는 50개 안팎의 매장만 운영하고 있다. 한식뷔페로 인기를 끌었던 계절밥상도 20개 이내로 줄었다.

뚜레쥬르의 경우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신규 출점 제한, 임대료·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자연폐점 등으로 매장 수가 줄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외식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매장 수를 늘려서 매출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부진 점포를 줄이고 인기 매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출점 규제나 외식 매장 특성상 넓은 면적 확보 등 신규 출점에도 제약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꾸준히 브랜드를 찾는 코어 타겟층을 겨냥해 브랜드를 업그레이드하고 VIP 고객에 대한 특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체적으로 매장 수를 줄이면서 매출 규모는 줄었지만 매장별 이익은 좋아지고 있다"며 "VIP 고객 등 코어 타겟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올해 상반기 1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CJ푸드빌은 2014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38억7561만원을 기록한 후 지난해까지 적자에 시달렸다. 지난해에는 영업손실이 434억260만원에 달했다.

흑자 추정에 대해 CJ푸드빌 관계자는 "확인이 어렵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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