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구로 콜센터 집단 감염 여파..삼성카드쇼핑 콜센터도 한때 연결 지연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3.11 12:00 | 최종 수정 2020.03.11 12:01 의견 1
지난 10일 삼성카드쇼핑 홈페이지에 게시된 안내문. (자료=삼성카드쇼핑 홈페이지)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소비자 A씨는 지난 10일 삼성카드쇼핑에서 구매한 식품을 반품하기 위해 삼성카드쇼핑 상담센터로 연락을 했다. 연결이 되지 않자 A씨는 삼성카드 상담센터로 연락했고 상담원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삼성카드쇼핑 상담센터가 폐쇄됐다고 설명했다.

A씨가 언제쯤 반품처리가 가능할지를 묻자 삼성카드 고객센터 상담원은 "현재 고객센터가 갑작스럽게 폐쇄된 상태"라며 "최대한 빠른 처리를 도와드리려하지만 언제 답변을 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 보험회사 콜센터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여파가 다른 회사 콜센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해당 콜센터 직원들이 삼성카드쇼핑 등 다른 회사의 업무를 위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카드쇼핑 콜센터도 '집단감염' 여파로 지난 10일 한때 연결이 지연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삼성카드쇼핑은 삼성카드가 회원에게 제공하는 쇼핑 서비스다. 회사 측은 '집단 감염지'로 알려진 코리아빌딩에 위치한 외주사에 콜센터 업무를 위탁하고 있다.

삼성카드쇼핑 홈페이지에는 지난 10일 "삼성카드 쇼핑 고객센터로의 연결이 지연되고 있다"며 "빠른 업무 처리를 위해 1대1 문의에 원하는 내용을 남겨 주면 상담 직원이 신속하게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다"는 안내문이 게시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카드쇼핑 콜센터 업무는 현재 삼성카드 콜센터와 외주사 콜센터가 배분하고 있다"며 "오늘 오전부터는 업무가 정상화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는 서울 지역 최대 수준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지로 꼽힌다. 확진자 수는 11일 0시 기준 90명에 달한다. 서울시는 집단감염에 취약한 콜센터 사무환경 특성상 사회적 거리두기 등 권고를 따르지 않으면 시설 폐쇄 명령도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카드 콜센터의 경우 정기적으로 방역을 진행하고 직원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의심자는 즉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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