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운업계 5위' 흥아해운, 경영난으로 워크아웃 신청..미중무역분쟁·코로나 여파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3.11 11:21 의견 0
지난 10일 흥아해운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자료=흥아해운 홈페이지)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흥아해운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다.

국내 해운업계 5위인 흥아해운은 지난 10일 산업은행을 주채권은행으로 하는 채권금융기관 워크아웃 신청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흥아해운 관계자는 "구체적인 진행 사항은 확정시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흥아해운의 워크아웃 신청은 지난해 미중 무역 분쟁과 올해 코로나19(우한 폐렴)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와 이로 인한 경영 악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흥아해운은 지난 1961년 설립됐다. 선복량 기준으로 현대상선, 고려해운, SM상선, 장금상선에 이어 국내 5위 해운사다. 동남아시아 항로 시장의 선복 과잉 공급으로 컨테이너선 시황이 악화해 지난 2016년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흥아해운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18년 376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적자폭이 469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주력인 컨테이너선 사업을 장금상선에 매각했고 영업 외 자산 매각, 주식 감자, 대주주 유상증자 등 자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노렸지만 결국 성과를 보지는 못한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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