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진의 '퓨처 리빙'] ② 좀비가 습격한다면 어떤 집에 살아야 할까?

지혜진 기자 승인 2020.01.21 11:24 의견 0

러시아 건축회사 모던 하우스가 상상한 미래의 집, 사이버하우스 전경. (자료=모던 하우스)

[한국정경신문=지혜진 기자] 영화처럼 좀비들이 인간 사회를 습격한다면 어디에서 살아야 할까. 러시아의 한 건축 회사는 재앙이 닥쳐도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는 집을 상상했다.

21일 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러시아 건축 회사 모던 하우스는 좀비 아포칼립스에서 살아남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집 '사이버하우스'를 디자인했다.

좀비 아포칼립스. 좀비 바이러스 때문에 소수의 인간만이 살아남아 투쟁하는 종말 및 재앙 상황을 뜻한다.

사실 이 집은 미국의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사이버트럭’에서 영감을 받았다. 사이버트럭은 스페이스X 로켓 선체에 사용하는 스테인리스 합금으로 제작한 점을 강조했다. 비록 시연회에서 방탄유리가 깨지는 사고가 있긴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방탄은 물론 안전과 보완을 강조한 차다.

지난해 11월 테슬라가 발표한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 (자료=테슬라)

모던 하우스의 디자이너들은 사이버트럭을 소유한 사람들은 어떤 집에 살까 상상했다. 그 결과 사이버하우스를 고안했다.

사이버하우스는 사이버트럭처럼 극한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는 집이자 벙커다.

좀비의 습격은 물론 허리케인, 지진, 방사능 오염 등으로부터 거주자를 보호할 수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한다.

이를 위해 집의 경사면은 철근 콘크리트로 만들었고 표면은 사이버트럭 마감재와 같은 스테인리스 합금으로 덮여 있다. 그 결과 사이버트럭과 똑 닮은 모양의 집이 완성됐다.

이외에 방탄 창문을 비롯해 금속 블라인드, 에어로크 등도 안전과 보완을 위해 마련했다. 에어로크는 항공기나 잠수함 등에 마련된 기밀실을 뜻한다.

러시아 건축회사 모던 하우스는 사이버트럭에서 영감을 받은 사이버하우스를 디자인했다. (자료=모던 하우스)

게다가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성하는 태양광 패널과 풍력 터빈이 있어서 약 1년간은 집에서 나가지 않아도 사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그렇다고 생존만을 위한 집은 아니다. 주택은 3층 규모로 6~7명이 거주할 수 있는 수준이다. 주 출입구에 자동차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사이버트럭을 집안에 주차한다. 또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야외 테라스에서부터 거주자가 원하면 수영장도 설치해줄 수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비록 흥미에서 고안하기 시작한 집이지만 회사는 실제로 사이버하우스를 짓고 싶다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이버하우스를 현실화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최소 86만5000달러(한화 약 10억 296만원)다.

사이버하우스를 고안한 디자이너는 디자인 전문 매체 디진(Dezeen)과의 인터뷰에서 “사이버하우스는 단지 공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라며 “이 집이 곧 미래의 주거 및 건축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대인의 삶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건축에서도 단순함과 효용성을 추구하는 흐름이 강조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2aKP4Tsg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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