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육포 조계종은 입장NO 부처님오신날 논란 연장선..당시 "개인고집에 논란"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1.21 06:30 의견 9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육포 선물 논란에 조계종 측이 공식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조계종 측은 황교안 대표의 실수를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조계종 측은 "지난해 부처님오신날 합장 논란 때 밝혔던 입장과 비슷하다. 그 연장선"이라고 이야기해 시선을 끌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황 대표가 지난해 5월 부처님 오신날 법요식에 참석해 불교식 예법인 합장을 하지 않았던 것을 재언급한 것.

당시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황 대표가 부처님오신날 행사에 참석했음에도 합장을 하지 않은 데 대해 "모두가 함께 축하하고 기뻐해야 할 날에 이런 일이 생긴 것에 대해 불교계에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황 대표의 참석은 거대 정당의 대표로서, 지도자로서 참석한 것이 분명함에도 개인의 생각과 입장만을 고집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논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종 측은 "남을 존중하고 포용하기보다는 나만의 신앙을 우선으로 삼고자 한다면 공당의 대표직을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독실한 신앙인으로서 개인의 삶을 펼쳐 나가는 것이 오히려 황 대표 개인을 위해 행복한 길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설을 맞아 사회 각계각층에 명절 선물을 돌렸다. 하지만 조계종 종단 대표스님들에게 육포가 배송되어 논란이 됐다. 한국당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원래 조계종에는 한과를 보내려던 계획이었지만 배송업체와 소통의 문제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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