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5개월만에 주식 '사자' 전환..12월 8000억원 순매수

장원주 기자 승인 2020.01.13 08:28 | 최종 수정 2020.01.13 09:47 의견 0
(자료=금융감독원)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을 순매수해 5개월 만에 '팔자'에서 '사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은 3개월째 순매수가 지속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은 미중 무역분쟁 1단계 합의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이 13일 발표한 '2019년 1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81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50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4600억원 더 사들였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11월29일 2087.96에서 12월30일 2197.67로 오르는 등 국내 증시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연속 순매도했었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1조2000억원어치 사들인 것을 비롯해 프랑스(9000억원), 케이맨제도(5000억원), 호주(4000억원), 아일랜드(3000억원) 등 순으로 순매수액이 컸다.

반면 미국(-2조9000억원), 싱가포르(-4000억원), 일본(-3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2조2000억원), 5년 이상(2000억원) 채권에 대해 순투자한 반면 1년 미만(-4조9000억원) 채권은 순회수했다.

지난달 말 채권 보유 잔고를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50조8000억원(전체의 41.0%), 유럽 45조7000억원(36.9%), 미주 11조원(8.9%) 순으로 많았다. 종류별로는 국채 98조5000억원(79.7%), 통안채 24조3000원(19.6%) 순이었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 54조원(43.7%), 5년 이상 37조9000억원(30.7%), 1년 미만 31조7000억원(25.7%)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593조2천억원으로 시가총액의 33.3%에 달했다.

보유액이 가장 큰 국가는 미국(251조7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42.4%를 차지했고 뒤이어 영국(8.1%), 룩셈부르크(6.5%), 싱가포르(5.7%) 등 순이다.

일본과 중국의 시총 보유액은 14조원과 12조5000억원으로 2.4%와 2.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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