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본사 '삼성동 현대차' 인근 대치동 간다 .. 내년 상반기 지상 14층·지하 6층 완공

이혜선 기자 승인 2019.05.22 06:00 의견 0
현대백화점그룹 신사옥 조감도 (자료=한라건설)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본사가 현대차그룹이 한전 부지를 매입한 서울 삼성동 인근으로 이전한다. 입주 예정 시기는 내년 상반기다.

22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신사옥은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945-11번지에 건설 중이며 주변에는 KT&G 대치타워가 자리해 있다. 총면적은 2만 8745.76㎡로 지하 6층부터 지상 14층의 업무시설로 조성된다. 공사금액만 약 519억 원에 이른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타워와 현대산업개발이 운영 중인 삼성동 파크하얏트서울호텔이 자리잡고 있는 삼성동에 현대차그룹이 한전부지를 매입해 '삼성동 시대'를 선포한 이후 현대백화점그룹 본사마저 인근으로 이전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현재 현대백화점그룹 본사는 압구정 현대아파트 상가인 금강 쇼핑센터 안에 위치해 있다. 화려한 현대백화점 건물과 달리 그냥 봐서는 아무도 현대백화점 본사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그동안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주변 아파트 지구에 묶여 있어 신축이나 매장 증·개축이 어려웠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대백화점의 중심인 본점의 매출은 판교점, 무역센터점에 밀릴 수밖에 없었다.

현대백화점의 신사옥 이전은 삼성동 무역센터점에 있는 현대백화점 면세점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지난해 11월 처음 문을 열었다. 현대백화점은 2020년 매출 1조 원 돌파를 목표로 뛰고 있다. 

신사옥 신축공사는 한라건설이 맡았다. 한라그룹의 정몽원 회장은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과 5촌 지간이다. 그동안 한라건설은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비롯해 현대백화점 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현대백화점 대구점 등의 공사를 맡아 왔으며 지난 4월에는 약 1825억 원 규모의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남양주점 공사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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