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입지와 브랜드는 매력적인 데 충분한 현금이 없다면 청약에 도전하기 힘들 것 같다.” (서울시 서초구 Y 공인중개사)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 서초 생활권'이어서 생활인프라와 개발호재가 있지만 서울 수준의 높은 공급가로 책정된 ‘디에이치 아델스타’가 오는 25일 청약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현대건설이 시공했다.

디에이치 아델스타 투시도 (이미지=현대건설)

■ 강점(UP) : 과천 첫 ‘디에이치’ 브랜드·양재 IC 일대 개발 호재

이 단지는 주암 장군마을 일대를 재개발해 조성된다. 행정구역으로는 경기도 과천시지만 서울과의 경계면에 붙어 있어 사실상 서초 생활권에 해당한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입지 조건에 맞춰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과천에서 최초로 적용했다.

생활인프라와 직주근접성도 단지의 강점 중 하나다. 먼저 도보 5분 거리에는 코스트코와 이마트가 위치한다.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aT센터와 더케이아트홀도 가까이 있다. 단지 앞 왕복 2차선 도로 건너에는 LG전자가 서초R&D캠퍼스를 운영 중이다.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본사와 KT의 연구센터까지는 차량 4분이면 도착 가능하다. 직선 600m 거리에는 경부고속도로 양재IC가 있어 서울에 있는 직장으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양재 IC 일대는 현재 인공지능(AI) 지역특화발전특구로 계획돼 있다. 강남대로 건너를 사물인터넷(ICT) 특정개발진행지구로 지정하려는 활동도 추진 중이다. 두개의 대규모 개발 호재가 존재하는 만큼 향후 가치 상승과 수요 확대까지 기대할 수 있어 보인다.

■ 단점(DOWN) :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 15분 거리, 평당 7000만원 수준 분양가

교통 환경은 약점으로 꼽힌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은 1km가량 떨어져 있다. 기자가 직접 이동해 봤을 때 단지에서 역까지 약 15분 걸렸다. 역세권보다 ‘준역세권’으로 평가되는 것이다.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이 단지는 서울양재초 통학구역에 해당된다. 양재초는 성인 기준으로도 도보 25분가량 이동해야 하는 거리에 있다. 이에 따라 초등학생 자녀가 걸어서 통학하기에는 멀다고 느껴질 수 있어 보인다.

분양가 역시 흥행을 좌우할 변수 중 하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입주 13년 차 서초네이처힐의 전용 84㎡ 타입은 16억원 안팎에서 실거래됐다. 반면 디에이치 아델스타의 84㎡ 타입 분양가는 23억400만~24억4460만원에 형성돼 있다. 3.3㎡당 약 7000만원의 수준이다. 준공 시기에 차이가 있지만 주변 단지의 시세 대비 8억원가량 높은 분양가를 선보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업계는 ‘디에이치 아델스타’가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다만 주로 현금 부자들이 도전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6.27 규제로 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된 상황이라 최소 10억원 이상의 현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59㎡ 타입에 지원해도 현금 11억원은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서울과 가까우면서 분양가상한제는 적용되지 않고 세입자까지 빠르게 받을 수 있어 투자수요가 많이 몰릴 것 같다”고 말했다.

■ 9개동 880세대 규모, 일반분양 348세대

‘디에이치 아델스타’는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2개월 이상이면서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수도권 거주자는 1순위로 신청할 수 있다. 당첨자는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각각 유형별, 순위별 방식에 따라 결정된다. 청약신청자 가운데 경쟁이 발생하면 과천시 1년 이상 거주자가 우선 선발된다.

디에이치 아델스타는 지하 3층~지상 31층, 9개동 총 880세대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348세대다. 타입별로 ▲59㎡A 60세대 ▲59㎡B 45세대 ▲59㎡C 29세대 ▲75㎡ 62세대 ▲84㎡A 16세대 ▲84㎡B 69세대 ▲84㎡C 47세대 ▲84㎡D 20세대다.

청약 접수는 특별공급부터 받는다. 1순위와 2순위 신청일은 각각 26일, 27일이다. 당첨자는 다음 달 2일 발표된다. 정당계약일은 15일부터 18일까지다. 전매제한기간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간 적용된다. 입주는 2028년 9월로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