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한국 사회가 초고령화되자 생명보험사들은 시니어 고객을 겨냥할 요양 사업에 앞다퉈 진출하는 모습이다. 노후소득을 보완할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의 출시 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생명보험업계는 요양 자회사 설립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니어 시장을 신규 먹거리로 보고 사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작년 12월부터는 고령 인구의 비중이 전체 인구의 20%를 계속 상회하면서 완전히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에 생보사들은 자회사를 설립해 요양·헬스케어 시설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요양 자회사를 설립한 곳은 대부분 금융지주계열 생보사로 KB라이프, 신한라이프, 하나생명이 있다.
이 중 요양 사업에 있어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KB라이프다. KB금융그룹은 지난 2016년 ‘KB골든라이프케어’를 설립해 요양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2023년 KB라이프가 흡수하면서 생보사 중 가장 먼저 요양 자회사를 갖추게 됐다.
현재는 자회사를 통해 노인복지주택인 평창카운티와 요양 시설 3곳, 주·야간 보호센터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9월과 11월에는 각각 수원시 원천동, 서울시 강동구에 요양 시설·데이케어센터를 추가로 개소할 방침이다.
삼성생명 역시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자회사 설립 승인을 받으면서 요양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업계는 삼성생명이 연내 자회사를 출범시킬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삼성그룹에 의료재단이 존재하는 만큼 금융지주계열 생보사들과는 다른 서비스에 나설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반기에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도 출시될 전망이다.
이 상품은 사망 후 지급되는 종신보험의 보험금을 생전에 연금과 서비스 형태로 받게 하는 제도다. 노후소득을 보완할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져 이재명 대통령에게 “좋은 제도를 잘 만들었다”고 칭찬받은 바 있다.
연내 선보일 상품은 연금형으로 예상된다. 다만 건강 관리를 받거나 요양시설에 입소하는 종류의 ‘서비스형’도 추후 마련될 계획이다. 생보사가 자회사를 통해 운영 중인 요양시설과 연계한 특약 역시 개발될 수 있어 보인다.
한 생보업계 관계자는 “당국과 협회가 마련해줄 도입안을 아직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우선 올해 상품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