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강정 아까워 콩밥" 누리꾼 분노..분당 닭강정 30인분 사건, 왕따 피해자에게

김지연 기자 승인 2019.12.25 23:39 | 최종 수정 2019.12.26 07:42 의견 3
닭강정 (자료=PIXABAY)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왕따 피해자를 괴롭히려 닭강정 33만원 어치를 피해자 집으로 거짓 배달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닭강정 가게를 운영하는 업주 A씨는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닭강정 무료로 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오늘 30인분 단체 주문을 받아서 배달을 갔더니 주문자 어머님으로 보이는 분이 시킨 적이 없다고 하시더라"면서 "주문서를 보여드리니 얼굴이 굳어지면서 '아들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데 가해자 아이들이 장난 주문을 한 것 같다'고 답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주문자의 어머니는 매장에 피해를 줄 수는 없으니 전액 결제는 하겠지만 먹을 사람이 없으니 세 상자 빼고 나머지는 도로 가져가 달라고 하더라"라고 배달 상황을 설명했다.

양심 없는 왕따 가해자들의 행동에 A씨는 크게 분노했다. 그는 "저희도 바쁜 와중이라 경황이 없어 일단 결제를 하고 강정 세박스 등을 드렸다"라는 상황 설명과 함께 "이후에 피해자 측의 카드 결제를 강제 취소했다. 거짓 전화를 한 당사자들을 경찰에 영업 방해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피해자와 가해자들은 모두 20대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25일 "오늘 고소장 접수에 대한 문의가 있긴 했으나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며 "수사 의뢰가 들어오면 자세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 실시간 반응에는 "가해자 구속시켜서 징역기간내내 닭강정만 먹이자" "닭은 커녕 콩밥이나 잔뜩 먹어야 한다" "20대가 되서도 정신을 못차리다니" "피해자 상처는 평생 간다"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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