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보수가 올해부턴 기아에서도 수령하도록 변경됐다.

송호성 기아 사장도 대표이사로 재선임되는 데 성공했다.

14일 송호성 기아 사장이 제8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 하고 있다. (자료=연합뉴)

14일 기아는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제81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의선 회장과 송호성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어 이사 보수 최고한도액을 기존 80억원에서 175억원으로 올리는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을 의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사 보수한도액이 기존보다 95억 증가한 것은 정 회장의 보수가 올해부터 포함되도록 변경됐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그동안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보수를 받아 왔다. 하지만 등기임원을 맡고 있었던 기아에서는 지난해까지 보수를 수령하지 않았다.

정 회장과 송 사장의 재선임과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건 외 기아 주총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로 옮긴 주우정 전 부사장을 대신해 재경본부장을 맡은 김승준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신현정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정관 일부 변경의 건도 통과되면서 사업목적에 '부동산 개발업' 새롭게 추가됐다. 기아는 이에 대해 플래그십 스토어 신축을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송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전기차 대중화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전환을 이루겠다"며 “내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는 차세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는 전기전자 아키텍처와 차량 운영체제 기반 위에 자율주행, 커넥티비티를 결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차량으로 선보이고 양산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