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과 W컨셉은 차주 영등포구 신축 업무시설인 KB타워로 거점을 옮긴다.(자료=SSG닷컴)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SSG닷컴과 W컨셉이 서울 영등포구에 새 둥지를 튼다. 사무실 이전과 함께 지난해 흑자전환도 이루면서 올해 기분 좋은 출발을 예고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과 W컨셉은 차주 영등포구 신축 업무시설인 KB타워로 거점을 옮긴다. 역삼동 센터필드로 본사를 옮긴 지 2년만이다.
SSG닷컴과 W컨셉의 본사 이전은 비용 절감 목적이다. 당시 최훈학 SSG닷컴 대표는 지난해 사내공지를 통해 “본사 이전은 위기 극복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피할 수 없는 변화와 쇄신”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KB영등포타워의 임대료는 현재 SSG닷컴이 있는 역삼 센터필드의 절반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부동산원 지역별 임대료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역삼역 일대 테헤란로 평균 임대료는 ㎡당 2만6240원으로 영등포역 일대(㎡당 1만2630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KB영등포타워(자료=네이버지도 캡쳐)
지속적인 비용 절감 및 수익성 개선 노력도 빛을 봤다.
SSG닷컴은 지난해 효율적인 프로모션, 광고수익 증가 및 물류비 절감 등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연간EBITDA 기준50억원 첫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345억원 개선된 수치다.
SSG닷컴은 지난해 강도 높게 추진한 사업 구조 개편과 프로모션, 물류 효율화 등의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추정 부담금으로 83억원의 일회성 비용을 반영했음에도 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W컨셉도 지난해 16억5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4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W컨셉은 최근 4년간 영업이익은 ▲2021년 30억9000만원 ▲2022년 31억8000만원 ▲2023년 500만원 ▲2024년 16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고물가와 소비 심리 위축, 패션 시장 내 경쟁 심화 속에서도 내실 경영을 강화하며 수익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지난해 W컨셉의 연간 총거래액(GMV)은 5722억원으로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적자를 벗고 새로운 사무실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만큼 올해 SSG닷컴은 올해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SSG닷컴은 물류체계를 개편하고 지방권역의 새벽배송과 트레이더스의 당일배송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배송 커버리지 확대에 집중한다. 지난해 신규 배송지역으로 확대한 충청권의 새벽배송 매출이 시작 기간(12월 5~11일)대비 293% 늘어나면서 새벽배송 권역 확대에 대한 검증도 마쳤다.
W컨셉은 올해 2030 여성 고객층을 겨냥해 뷰티·라이프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숏폼 중심의 콘텐츠 및 광고 사업을 확대해 플랫폼 경쟁력을 높인다.
그간 디자이너 브랜드 중심으로 3040대 구매력 높은 소비자들을 공략했다면 올해부터는 뷰티와 라이프스타일 등으로 카테고리를 넓혀 외형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핵심 카테고리 차별화와 배송 서비스 강화를 양 축으로 지속 성장의 기틀을 다져가고 있다”며 “믿고 살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