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CJ제일제당에 대해 관세 분쟁 본격화 시 경쟁력은 약화될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37만원으로 내렸다.

13일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대한통운을 제외한 지난해 4분기 CJ제일제당의 실적은 매출액 4조4750억원, 영업이익 2199억원을 기록했다”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와 39.3% 상승했지만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는 하회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식품에선 소비둔화 영향으로 가공식품 부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소재식품 부문 매출 역시 명절 선물 세트 조기 매출 반영에도 같은 기간 0.3% 줄었다. 디저트 생산 차질로 원화 기준 미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바이오 매출액은 매각이 확정된 셀렉타의 시황 회복에도 대형 아미노산 판매 감소로 0.7%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연구원은 “올해 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액은 18조6322억원, 영업이익은 1조867억원으로 전망한다”며 “국내 식품은 내수 소비 부진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이 부재한 상황이고 미주 식품에선 디저트 라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인한 성장 희성과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관세 분쟁 본격화 시 대형 아미노산 생산 시설이 다각화돼 있어 반사 수혜 가능성이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주요 생산국에서의 자국 산업 지원 정책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현시점에선 뚜렷한 투자포인트가 보이지 않아 중장기적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