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1조5000억원 규모의 이차전지용 니켈 합작사업을 전격 중단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중국 CNGR과 설립한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 해산을 결정했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인 '캐즘' 대응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5월 포항 영일만4산업단지에 연산 5만톤 규모의 고순도 니켈 생산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그러나 실제 공사는 시작하지 않은 상태였다. 당초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했던 이 프로젝트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백지화됐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대외환경 변화와 그룹 에너지소재사업 재조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CNGR과의 전구체 합작사업은 포스코퓨처엠 주도로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최근 미국 트럼프 새 행정부의 대중국 규제 강화 우려와 맞물려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 소재 투자의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