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백 골프단 유서연 선수와 bhc그룹 캐디구단 홍정일 캐디 경기 모습.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자료=bhc)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국내 골프장 10곳 중 4곳이 캐디 동반 여부를 골퍼가 선택할 수 있는 '캐디선택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디 구인난과 골프 비용 상승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3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국 231개 골프장이 캐디선택제를 시행 중이다. 이는 5년 전인 2019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전체 골프장(562개소) 중 41%에 해당한다.유형별로는 대중제 골프장이 171개소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영남권 56개소, 수도권 47개소, 충청권 41개소, 호남권 39개소 순이었다.

강원도는 전체 골프장의 57.1%가 캐디선택제를 도입해 전국 최고 비율을 기록했다.

캐디 부족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도 두드러졌다. 대중제 골프장의 팀당 캐디피는 2010년 9만5000원에서 올해 14만5000원으로 52.5% 올랐다. 회원제 골프장도 51.5% 상승했다.

그러나 경기 진행 속도 저하와 안전 문제 등으로 캐디선택제 확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많은 골퍼들이 여전히 캐디 동반 플레이를 선호하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일본의 경우 90% 이상 골프장이 노캐디로 운영된다"며 "골프가 진정한 스포츠로 발전하려면 캐디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캐디 수급난과 비용 상승이 지속될 경우 국내 골프장의 캐디선택제 도입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