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배추·무 유통실태 점검..설 성수기 물가 안정 추진
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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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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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정부가 설 성수기 배추와 무 등 농산품의 물가 안정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기획재정부·공정거래위원회는 설 명절을 앞두고 가격이 급등한 배추와 무의 유통실태 전반을 오는 24일까지 점검한다고 19일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김장 종료 후 배추와 무의 가정소비가 감소하고 정부의 수급대책에 따라 도매시장 공급물량이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가격 추가상승 기대에 따른 산지유통인 및 김치업체 등의 저장수요 증가와 작황 부진 등으로 1월 현재 도·소매 가격이 전·평년대비 높은 상황이다.
지난 16일 기준 배추 1포기의 소비자가격은 5007원으로 평년 대비 46.8% 높으며 전년과 비교해서는 79.8% 비싼 상황이다. 무 가격의 경우 평년 대비 73% 높은 3189원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120.1% 높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기획재정부·공정거래위원회·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농협경제지주는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품목농협·산지유통인·시장도매법인 등을 대상으로 겨울배추와 무의 생산 및 유통과정 전반을 확인한다. 가격 상승 원인과 유통과정에서의 불공정 행위 여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설 성수기 및 겨울철 배추·무 공급부족에 대비해 정부 가용물량 총 1만1000톤을 일 200톤 이상 가락시장에 방출하고 농협 계약재배 물량도 확대 공급하고 있다. 또한 배추 할당관세 적용을 조기 추진하고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무 할당관세도 추가로 연장한다. 업무협약 등을 통해 김치업체 및 산지유통인에 대해 운송비 등 출하장려금을 지원해 저장물량을 적극 출하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봄배추의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4.7%, 평년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봄무 역시 전년 대비 6.3%, 평년 대비 2.9% 증가하는 등 봄 작형 수급은 안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더해 정부는 봄 작형 재배면적 확대를 위해 ▲계약재배 확대 ▲정부 수매약정 ▲예비묘 확보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점검과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이번 합동 점검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 형성은 물론 시장 내 공정한 유통질서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설 명절을 준비할 수 있도록 수급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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