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환율 안정되는 시기가 은행주 저점..외인 매도세 진정 시점 파악 필요”

윤성균 기자 승인 2024.12.13 08:06 | 최종 수정 2024.12.16 08:23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대신증권이 은행주에 대해 환율이 안정되는 시기가 저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지난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 4대 금융지주 기준 주가는 평균 -21.8% 하락했다”면서 “외인 중심 매도세가 이어져 KB금융이 -35.5%로 낙폭이 가장 컸고 상대적으로 외인 비중이 적은 우리금융지주가 -14.8%로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5대 금융지주 본사 전경 (자료=각사)

이어 “올해 내내 은행주 상승을 이끌던 밸류업 정책 지속성에 대한 의문으로 상승분을 상당부분 반납했다”면서 “밸류업은 후퇴하기 쉽지 않은데 기 공시한 내용을 번복할 수 없고 그렇게 된다면 신뢰도 실추가 불가피한데 이는 회사가 가장 지양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권이 안정되고 수습되기 까지 3~6개월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기간 동안 분기배당과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정상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사태는 은행주에 정책적으로나 수익성 면에서나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주가는 외인의 매도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정책적으로 혹은 이익적으로 영향이 크게 없다면 외인의 매도세가 진정될 시점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는 2% 중후반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은 1440원까지 상승했고 고점을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최근 비 미국 국가들의 달러대비 환율이 하락한 것에 주목하고 특히 중국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기 시작했고 엔화도 마찬가지여서 거의 유일하게 원화가치만 하락세”라고 언급했다.

또 “비 미국 국가들의 환율이 하락하기 시작해 강달러 추세가 유지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원화약세가 추가적으로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금융주는 기준금리 인하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내년 마진은 하락할 수밖에 없고 가계대출 규제가 정국이 혼란해 완화될 여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자 이익은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비은행 계열사들의 PF 및 충당금 부담이 완화되고 지주 전반적인 대손비용 감소가 예상돼 순이익은 여전히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면서 “환원율을 점진적으로 높여가는 밸류업 정책 상 내년 총 환원액은 올해보다 증가할 수밖에 없”고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