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초고층 주상복합이 들어서 인기 주거지 중 한 곳이 된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 일대. 이곳은 2017년 청량리역에 강릉선 KTX가 연결됐고 2020년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C 노선 연결을 반영한 청량리역 환승센터 종합 구상이 발표되면서 신흥 주거지로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청량리역 인근에는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들이 들어서 서울 동북권을 대표하는 곳으로 인식이 바뀌었고 편리한 교통 인프라에 각종 상업시설까지 조성돼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1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KTX와 GTX역사, 광역버스 주요 노선 등에 환승센터 구축 사업이 추진돼 관련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노후 터미널 지역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환승센터는 해당 지역을 지나는 대중교통수단을 편리하게 갈아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설이다. 환승센터가 구축됐거나 들어설 예정인 도심 노후 터미널 부지에서는 다양한 개발 사업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편리한 교통에 상업시설까지 더해진 교통 요충지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청량리 일대는 이미 환승센터가 조성돼 운영을 진행 중이다. 환승센터는 다양한 교통수단을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환승센터가 들어서는 지역의 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기 때문에 주거 선호도도 높아진다. 복합환승센터는 일반 환승센터에 상업시설과 오피스 등이 함께 들어서는 시설을 뜻한다. 복합환승센터가 조성된 곳에는 지역 생산 유발,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들도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많은 교통량을 처리해야 하는 도심에서 권역 간 연결을 지원하도록 조성되는 국가기간환승센터와 권역 내 교통을 이어주는 광역환승센터 등 다양한 환승센터가 구축되고 있다.
주거 여건 개선과 생활 편의성 향상이 부동산 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대문구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전용 84㎡는 올해 8월 16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2019년 4월 10억원대로 분양했는데 약 5년 만에 6억원가량 오른 것이다. 강북 최대 교통 요지로 꼽히는 청량리역은 역사 내 쇼핑시설을 비롯해 주변 낙후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재개발이 이뤄졌다.
이러한 가운데 지하철 10개 노선이 지나게 되면서 향후 교통 허브로 거듭나게 될 청량리역 일대는 벌써부터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청량리역에는 초대형 교통 호재가 여럿 대기 중이다. 이들 노선을 연계한 광역환승센터도 추진될 예정이어서 유동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동북부 지역 교통의 요지로 불리는 청량리역은 현재 지하철 1호선·수인 분당선·경의중앙선·경춘선·KTX 강릉선·중앙선 등 6개 노선이 운행 중이며 향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송도-마석) GTX-C 노선(덕정-수원), 면목선(청량리-신내동), 강북횡단선(청량리-목동) 등 4개 노선 신설이 예정돼 있다. 이처럼 청량리역은 향후 10개 노선(예정 포함)이 정차하는 '교통 허브'로 거듭나며 이들 노선을 버스와 연계하는 복합환승센터도 함께 조성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청량리역은 약 15만 명의 이용객이 있으며 2030년에는 약 30만 명의 이용객으로 늘어날 것이라 예상돼 향후 청량리역 일대의 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대규모 교통 호재가 예정돼 있는 청량리역 일대 최근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한 다수의 초고층 주상복합들의 준공이 완료됨에 따라 청량리 초고층 스카이라인이 완성됐으며 현재 입주도 성황리에 마무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장 최근 입주를 시작한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는 주거형 오피스텔로 전용 38㎡부터 전용 84㎡ 총 486호실로 이뤄져 있으며 지난해 12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해 단기간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오피스텔 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청량리역 인근의 초고층 주상복합에 대한 높은 관심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청량리역 일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청량리역 일대는 교통호재와 개발 계획으로 인해 외부 지역에서 문의가 많다”면서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오피스텔의 경우 역세권 입지와 브랜드 가치가 높아 단기간에 입주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청량리역 일대는 정비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어서 지역적인 가치가 더욱 상승될 것으로 전망돼 그 관심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청량리역 일대는 앞으로도 청량리6구역(GS건설), 7구역(롯데건설)·8구역(롯데건설), 제기4구역(현대건설)·6구역(SK에코플랜트)은 시공사가 선정돼 이미 사업을 진행 중이고 추가로 미주아파트와 전농9·12구역 등의 정비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오피스텔 시장이 부진하다고 보일 수 있지만 청량리역 일대처럼 교통호재와 개발 계획으로 인해 호재가 많은 곳은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지지 않아 수요가 풍부한 경우가 많다”면서 “실제로 청량리역 인근의 초고층 주상복합에는 아직도 임대 및 매물 문의 전화가 이어질 정도로 수요가 풍부한 만큼 단기간에 잔금 납부율이 매우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