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헨제이, 현대차·기아 협업..‘EV3 스터디카’ 애플스킨 소재 개발
윤성균 기자
승인
2024.12.06 20:00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비건패션 브랜드 마르헨제이가 현대차·기아의 차세대 친환경 차량 ‘EV3 스터디카’의 애플스킨 소재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9일 밝혔다.
애플스킨은 잼이나 주스를 만들고 난 뒤 버려지는 사과 부산물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소재다. 동물 학대 없이 생산되며 물과 얼룩에 내구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마르헨제이는 이 소재를 사용한 핸드백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협업은 마르헨제이가 10년간 이어온 비건 패션 철학을 기반으로 애플스킨을 활용한 친환경 핸드백 개발 경험을 현대차·기아와 함께 자동차 산업에 적용한 의미 있는 사례이다.
EV3 스터디카는 지속 가능성을 향한 현대차·기아의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다. 폐자원과 천연 소재를 활용해 제작됐으며 범퍼와 도어 트림에는 폐차에서 회수한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Car-to-Car’ 기술이 적용됐다.
또한 외관의 루프와 가니쉬에는 천연 섬유 기반 복합재를 사용해 저탄소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애플스킨은 차량의 스티어링 휠과 콘솔에 친환경 소재로 적용됐다.
현대차·기아 AVP본부 기초소재연구센터 관계자는 “마르헨제이와의 협업은 자동차 소재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와 완벽히 부합했다”라며 “EV3 스터디카와 같은 혁신적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의 미래를 실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마르헨제이 관계자 “이번 협업은 우리의 비건 철학과 지속 가능한 소재 개발 노력이 결실을 맺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리사이클 나일론, GRS 비건 레더, 생분해 원단 등 지속 가능한 소재를 활용한 신상품을 선보이며 패션 트렌드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르헨제이는 성수동 플래그십 스토어에 이어 내달 중 명동과 삼청동에 각각 추가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다. 국내 고객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을 비롯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글로벌 고객들에게도 지속 가능한 비건 패션의 가치를 알리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