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문화장관, 5년 만에 회담..콘텐츠·인적 교류 확대 논의
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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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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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우리나라와 중국 문화장관이 5년 만에 회담을 열고 문화예술 및 콘텐츠 교류와 인적 교류 확대에 뜻을 모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유인촌 장관이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21일부터 23일까지 ‘중국 국제여유교역회’에 참석하기 위해 상하이를 방문했다고 24일 밝혔다.
유 장관은 23일 중국 문화여유부 쑨예리 부장과 한중 문화장관 회담을 열었다. 양국 문화장관 회담은 코로나19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회담은 중국의 한국인 비자 면제 발표로 고무적인 분위기에서 열렸다. 유 장관은 회담 전날 발표된 중국의 일방 비자 면제 기간 연장 조치에 대해 사의를 표했으며 쑨예리 부장도 방한 관광에 대한 중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실감했다고 화답했다.
이어 쑨예리 부장은 콘텐츠 등에서 한국의 성공 사례를 배우고 싶다며 ▲양국 문화·관광장관 회담 및 부처 간 교류 정례화 ▲양국 문화기관 및 예술단체 간 교류 ▲양국 기업 간 교류 심화를 제안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문화예술·콘텐츠·관광 분야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 고위급 회담과 실무협의체 정례화에 합의했다.
유 장관은 “게임·영화·엔터 분야에서 양국 간 투자와 협력이 이미 활발하며 앞으로 대중문화 분야에서 합작 등을 통해 힘을 모은다면 세계 시장도 겨냥할 수 있다”며 “중국 내 한국 영화 상영이나 공연 등이 활발해진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앞서 22일 유 장관은 태국 관광체육부 서라웡 티안텅 장관 및 말레이시아 관광예술문화부 티옹 킹 싱 장관과 각각 양자회담을 열었다. 상호교류 확대를 위한 방한객 출입국 편의 문제가 화두로 올랐다.
한-태 관광장관 회담에서 서라윙 티안텅 장관은 방한 태국 국민이 전자여행허가제(K-ETA) 허가를 받고도 공항에서 입국 거부되는 사례 등을 언급했다. 또한 더 많은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태국 현지에서 촬영해 줄 것을 요청하며 자국 정부의 영상콘텐츠 제작비 환급 정책을 소개했다.
한-말레이시아 관광장관 회담에서는 내년 수교 65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문화·관광교류 아이디어를 논의했다. 유 장관은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에이펙(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이 추진하는 문화 고위급 회의 창설에 티옹 킹 싱 장관을 초청했다. 티옹 장관도 내년 1월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3 관광장관 회담에 유 장관을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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