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부족한 여야의정 협의체..의료계, 전공의 반발 우려에 ‘고민’

우용하 기자 승인 2024.10.25 09:00 의견 1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KAMC)·의학전문대학원협회가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의료계의 추가 참여 움직임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전공의가 협의체 참여를 거부하는 상황에 다른 의사단체가 나서면 전공의의 반발을 살 수 있다며 몸을 사리는 모습이 이지고 있다.

25일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가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한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다른 의사 단체의 참여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25일 연합뉴스와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온라인 총회를 열고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의비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추후 결과가 나오면 알리겠다"고 말했다.

전의비를 포함한 의사단체들은 지난 22일 대한의학회와 의대협회가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의사를 밝힌 후 추가적인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반면 빅5 병원은 대부분 참여 논의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국민의힘이 의료계 15개 단체에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대한의학회와 의대협회 제외 나머지 단체들은 아직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대한수련병원협의회 관계자는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에 대한 의견을 아직 모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의사단체들이 쉽사리 의견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전공의들의 협의체 거부 결정이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 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대한병원협의회 관계자는 "협의체 참여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다만 논의의 주체인 전공의가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우리가 참여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라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의학회와 의대협회가 참여 의사를 밝힌 날 "두 단체의 결정을 존중하며 응원의 뜻을 전한다"면서도 협의체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의대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도 23일 긴급총회를 열었으나 협의체 참여 결정은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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