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역대 2번째..8월 초 집중
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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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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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올여름 온열질환에 의한 사망자 수가 역대 2번째로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추석까지 이어졌던 긴 폭염의 영향이다.
질병관리청은 13일 2024년 여름철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3704명으로 전년 대비 31.4%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71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678명) ▲40대(538명) ▲30대(478명) ▲70대(434명) 순이었다.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30.4%를 차지했으며 인구 10만명당 신고환자 수 역시 80대 이상 고령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2060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열사병과 열경련은 각각 732명과 556명이었다. 열실신도 302명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767명) ▲전남(407명) ▲경남(377명) ▲경북(290명) ▲충남(244명)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신고환자 수는 전남이 22.7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18.3명) ▲전북(13.0명) ▲충북(12.3명) ▲경남(11.7명) 등이 뒤를 이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34명으로 전년대비 6.3% 증가했다. 폭염에 의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던 2018년(48명)에 이어 역대 2번째다.
신고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중 80세 이상이 10명으로 전체의 29.4%를 차지했으며 실외 발생이 28명으로 82.4%를 차지했다. 60대 이상은 23명으로 지난해 대비 14.8% 감소했으나 60대 미만은 11명으로 120% 증가했다. 추정사인은 주로 열사병(94.1%)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충남·전남·경북(5명) ▲서울·경기·강원(2명) 순으로 나타났다.
시기별로는 8월 초순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모습이다. 전체 온열질환자의 28.2%(1045명)와 전체 사망자의 44.1%(15명)이 해당 시기에 발생한 것이다. 올해 8월 초순의 평균 최고기온은 33.6℃로 전년 대비 1.2℃ 높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기후변화로 올 여름 전국 평균기온과 열대야 일수가 각각 가장 높았고 올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와 사망자는 2018년 이후 2번째로 많이 발생했다”며 “기후민감집단의 장소 및 상황별 맞춤형 예방수칙을 세분화해 안내하는 등 폭염에 의한 국민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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