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 국산 가을 생(生) 새우를 100g 당 1980원에 판매한다.(자료=이마트)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가을 최고 별미 ‘국산 생(生) 새우’ 잔치가 펼쳐진다.
이마트가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 국산 가을 생(生) 새우를 100g 당 1980원에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1kg 당 약 30-40마리, 2만원으로 가격과 양 모두 잡았다.
특히 사전 기획을 통해 대량의 물량을 확보해 눈길을 끈다. 8일간으로는 역대 최대인 50톤 물량을 준비해 많은 고객들이 부족함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짧은 기간 대량의 발주로 생산원가를 절감하는 ‘규모의 경제’ 효과까지 덤으로 얻었다.
이마트의 국산 새우 1년 판매량이 약 200톤 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8일간 행사로는 최대 규모 물량 개런티를 한 셈이다. 새우 양식장은 출하량 예측 생산이 가능해지고 짧은 기간 집중 생산을 통해 물류비 등 부수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 또한 판매 활로 걱정없이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어 생산 효율도 높아졌다.
이마트가 이렇게 대량의 새우를 확보할 수 있게 된 이유는 올해 양식 새우 생산량이 큰 폭으로 증가, 이마트가 한 발 빠르게 물량을 선점했기 떄문이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 어업생산통계(흰다리새우 천해양식 기준)에 따르면 3년간 흰다리 새우 생산량은 계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9533톤이었던 흰다리새우 천해양식 생산량은 2022년 9502톤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6995톤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긴 장마 혹은 큰 일교차 등 기상이변, 전염병 등으로 양식 새우 폐사가 늘어난 탓이다.
올해는 양식 새우 폐사가 줄며 ‘새우 풍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 여름 예상치 못한 긴 폭염으로 폐사량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했지만 오히려 작년보다 더 많이 살아남아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올해 이마트 계약 양식장을 비롯 많은 양식장에서 새우 치어의 종류를 바꾼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새로운 치어는 느리게 성장하지만 병에 강해 올해 폭염을 버텨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이른 명절도 생산량 확보에 한 몫 했다. 보통 새우 양식업계는 ‘대목’인 추석에 대부분의 물량을 처분한다. 이에 추석 이후에는 새우 물량이 없어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 사실상 국산 새우 시즌이 종료가 된다.
올해 추석은 빨리 왔지만 양식 새우는 그만큼 성장 하지 못해 출하가 많이 되지 않았고 예년보다 추석 이후 새우 물량이 많아지게 됐다. 이에 이마트는 발 빠르게 다양한 양식 어가를 돌며 많은 물량을 확보, 저렴한 가격으로 국산 생새우를 판매해 고객의 가을 입맛을 돋울 예정이다.
이수정 이마트 수산 카테고리 바이어는 “올해 대부분의 수산물 생산량 감소세 속에서가을 별미 ‘국산 생새우’가 생산량이 증가했고 이마트가 발 빠르게 나서 물량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선박 직거래, 계약양식, 사전기획 등 다양한 방법을 구상, 제철 시즌상품을 고객들에게 훌륭한 가격에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이달 11일부터 17일까지 풍성한 수산물 할인대전도 진행한다. 프리미엄 참다랑어회(팩)을 2만 9800원에, 가을 꽃게 100g을 990원에 판매한다. 또, 생 제주은갈치(특,대,중)을 각각 1마리 1만 1800원/5980원/3280원, 국산 간고등어(대, 1손)을 30% 할인한 4980원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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