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대변인 시절 매입해서 물의를 일으켰던 흑석동의 집을 팔겠다는 뜻을 전했다. (자료=김의겸 전 대변인 페이스북)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흑석동(서울시 동작구)에 위치한 자택을 매각하고 차액금은 전액 기부할 뜻을 나타냈다.
김의겸 전 대변인은 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대변인 시절 매입해서 물의를 일으켰던 흑석동의 집을 팝니다"라며 이 같은 뜻을 전했다. 공개적으로 매각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조용히 팔아보려 했으나 여의치 않은데다 오해도 낳을 수 있어 공개로 전환하는 겁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의겸 전 대변인은 지난 2018년 7월 흑석동 소재 상가 건물을 25억7000만원에 매입했고 이 사실이 지난 3월에 알려지면서 투기 논란이 일었다. 이에 김 전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에서 사퇴한 바 있다.
건물 매각 이유에 대해 김 전 대변인은 두 가지를 언급했다. 첫 번째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부동산 안정을 꼽았다. 그는 분양가 상한제 지정 당시 흑석동이 제외된 것에 대해 야권이 그를 겨냥해 비난한 것이 부담이 됐음을 시사했다.
두 번째는 명예다. "평생을 전세살이 했던 제가 어쩌다 투기꾼이 되었나 한심하다"며 집을 매각한다고 주워담을 수는 없겠지만 욕심꾸러기로 보진 말아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