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대구시에 미분양 아파트가 많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남구 대장아파트 자리를 기대해 볼만하다."(대명동 M 공인중개사)
대구시의 주택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블 역세권에 위치하면서 시세 대비 고분양가로 나온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가 다음 달 7일 청약을 시작한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DL이앤씨가 시공을 담당했으며 대구시 남구 대명동 일원에 들어선다.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는 17개동에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규모의 대규모 단지로 시공된다. 전체 1758세대 중 1112세대가 공급을 앞두고 있으며 전용면적은 59~84㎡로 구성돼 있다. 타입별로는 각각 ▲59㎡ 482세대 ▲84㎡A 223세대 ▲84㎡B 100세대 ▲84㎡C 7세대 분양된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6개월 이상이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대구·경북 거주자라면 누구나 1순위 청약에 신청할 수 있다.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의 당첨자 선정은 각각 유형별과 순위별 선정방법을 따른다. 신청자 중 경쟁이 있는 경우 단지가 들어서는 대구시 거주자가 우선될 계획이다. 동호수는 공급 유형별 구분 없이 주택 타입에 따라 무작위 추첨으로 결정된다. 단 고령자와 장애인, 다자녀가구의 경우 최하층에 우선 배정될 방침이다.
청약은 다음 달 7일 특별공급부터 시작된다. 8일에는 1순위, 9일에는 2순위 신청이 이어지며 당첨자 발표일은 17일이다. 이후 28일부터 30일까지 정당 계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매제한기간은 당첨자발표일로부터 6개월간 존재하고 2026년 1월에 입주가 이뤄질 계획이다.
■ 강점 UP : 지하철 명덕역 연결·더현대 대구 한 정거장 대단지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는 대구지하철 1호선과 3호선의 환승역인 명덕역과 연결돼 있으며 1호선 교대역까진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에 자리 잡고 있다. 1호선을 이용해 한 정거장만 이동하면 2호선 환승역인 반월당역으로도 접근 가능하다.
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만큼 생활인프라 역시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 더현대 대구점과 하나로마트, 이랜드리테일이 1.5km 내에 위치해 있으며 대구시 주요 병원인 영남대 병원과 경북대병원, 대구대 병원이 10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영산초·경상중·대구고 등 초·중·고가 주변에 다수 존재하고 계명대·대구교대랑도 가까워 교육여건까지 매우 우수하다. 특히 대구 중심지 다른 단지들이 60~70% 건폐율을 보이는 것과 달리 건폐율을 18%로 낮추고 산책시설과 놀이공간을 늘려 단지 내에서도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이와 함께 발코니 확장과 시스템 에어컨을 무료로 제공해 입주 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크게 강화한 것도 강점으로 분석된다.
■ 약점 DOWN : 미분양 매물 홍수 속 나온 고분양가
대구는 전국에서도 미분양 주택의 수가 많은 지역 중 하나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8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미분양 주택 수는 9410호로 집계됐다. 7월 1만70호던 것과 비교해 6.6% 감소하긴 했으나 여전히 경기 9567호 다음으로 전국에서 미분양 주택이 많은 것이다.
미분양 매물이 많이 존재함에도 e편한세상 명덕역의 분양가는 주변 아파트와 비교해 경쟁력 있게 나오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84㎡ 타입의 분양가가 6억3440억~6억8156억원으로 형성돼 있으며 3.3㎡당 평균 분양가는 2130만원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6월에 입주한 교대역하늘채뉴센트원 84㎡는 이달 5억67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실거래가는 5억~5억3300만원으로 형성돼 있었다. 더블역세권에 위치한 청라언덕역 서한포레스트 84㎡ 타입의 실거래가도 5억6800만~5억9000만원 정도로 확인됐으며 e편한세상 남산의 실거래가는 6억~6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조건과 옵션에서 차이가 있음에도 주변 아파트의 매매가와 비슷하거나 1억원가량 더 높게 분양가가 나온 것이다.
하지만 부동산 업계는 입지가 뛰어나고 브랜드 대단지로 조성되기에 추후 대구 남구 대장아파트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내 미분양 물량이 많음에도 파격적인 무료 옵션을 내세워 청약 역시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대구시의 주택 경기가 좀처럼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진 못하고 있지만 더블역세권에 발코니확장·시스템에어컨을 무료로 선보인 단지는 흔하지 않다”며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높긴 해도 여러 장점이 뚜렷하고 구축 아파트나 수성구에 거주하시는 분들도 많은 관심을 보여 청약 흥행까지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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