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이어 G마켓도 희망퇴직..신세계그룹, 인적 쇄신 속도

변동휘 기자 승인 2024.09.27 10:27 의견 0
G마켓이 신세계그룹 편입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결정했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SSG닷컴에 이어 G마켓도 희망퇴직을 결정하며 신세계그룹 e커머스 계열사들의 인력 효율화가 본격화된 모습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이날 근속 2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사내에 공지했다. 2021년 신세계그룹 편입 이후 처음이다.

신청자에게는 법정 퇴직금과 월 급여에 근속연수를 곱한 금액을 특별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전문 위탁기관을 통해 재취업 및 창업을 지원하며 희망퇴직이 승인된 직원은 최장 2개월의 무급휴직도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고강도 비용 통제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지마켓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동안 1000억원의 손실이 누적됐고 올해 상반기에도 221억원의 적자를 봤다.

G마켓 정형권 대표는 사내 공지를 통해 이번 조치가 불가피함을 피력했다. 그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향후에도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구조 확보를 위해서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며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너그럽게 이해해달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SSG닷컴도 근속 2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2019년 이마트로부터 물적분할된 이래 처음이었으며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를 통해 수십명의 직원들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신세계그룹의 인력 효율화 작업이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지난 3~4월 그룹 주력인 이마트를 비롯해 6월 이마트에브리데이까지 오프라인 채널에서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주요 계열사들의 감원에 이어 그룹 정기 인사 등에서도 인적 쇄신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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