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재무조직 신설..“독립경영·플랫폼 정상화 첫발”
임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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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3 10:55 | 최종 수정 2024.08.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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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여파로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한 티몬이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한다.
티몬은 23일 전자상거래 플랫폼 재건과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티몬은 효율적으로 회사 자금을 관리하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자 재무·자금 조직을 신설했다. 2022년 큐텐에 인수된 뒤 큐텐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에 재무 기능을 떼어준 채 기형적으로 운영돼왔다.
재무·자금 조직의 복원은 독립 경영을 통해 이번 사태 같은 리스크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티몬은 또 고객의 구매를 지원하는 결제 조직과 준법 경영을 위한 법무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상품본부를 신설하는 등 영업조직도 재편했다.
영업 부문을 관장하는 상품본부는 대표 직속으로 두고 플랫폼 정상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상품본부장은 류광진 대표가 겸임한다.
티몬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독자 경영 체제의 기틀을 마련하고 커머스 플랫폼 역량을 높여 조속한 서비스 정상화를 꾀하고 중소상공인과 동반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티몬은 아울러 제3의 금융기관에 정산금을 예치 신탁하는 '에스크로' 시스템을 최대한 빨리 도입해 정산금 관리의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시스템이 도입되면 상품 발송 후 3일 안에 대금 정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현재 투자 유치와 자본 확충 등 회사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조직 쇄신을 기점으로 대내외 신뢰 회복과 장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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