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울산 물류센터 증축에 교환사채 1600억 수혈..“다양한 방안 검토 중”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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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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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농심이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자기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교환사채 발행으로 1600억원 규모 자금 수혈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교환 대상은 농심이 보유한 자사주 전량(4.99%, 30만 19주)로 여러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5% 할증을 붙여 인수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환사채가 성공하면 농심은 2006년 807억원에 매입한 자사주 4.99%를 두 배 가까운 이득을 보는 셈이다.
이에 대해 농심 측은 “국내 및 수출 수요 확대에 따른 물류, 생산 등 인프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보유중인 자사주를 활용한 교환사채 발행 등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시기나 방법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농심 반기보고서 기준 단기차입금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전환사채 발행보다 금리가 낮은 교환사채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농심의 올해 상반기 단기차입금은 전기말 대비 10.55% 증가했다.
업계는 농심이 교환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울산 삼남물류단지 조성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심은 지난 6월 유럽 시장 공략과 국내 수출전용공장 증축 계획에 따른 선제적 투자로 울산 삼남물류단지에 신규 물류센터를 짓는다고 알렸다. 물류센터는 16만 5289㎡ 면적에 5층 규모이며 투입 비용은 229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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