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영업익 14.3% 감소..핵심사업 성장 지속
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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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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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KT가 2분기 핵심사업 영역에서 매출과 수익성을 개선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비록 영업이익은 두자릿수 하락세를 보였지만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정적인 펀더멘탈을 바탕으로 ‘AICT 컴퍼니’ 도약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KT는 9일 2024년도 2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6조546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유사한 수준을 보였으나 영업이익은 14.3% 줄어든 494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지난해 3분기에 반영됐던 임금협상 비용이 올해에는 2분기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임금협상 결과 반영에 따른 비용 644억원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 감소폭이 3.1%로 크게 줄어든다.
매출 측면에서는 B2C·B2B 사업이 고르게 성장세를 보였다. 무선 사업에서는 5G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해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5%를 넘어섰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로밍 사업과 MVNO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유선 사업은 지난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1.0% 감소했다. 기업인터넷과 AICC 등이 성장세를 보였으나 일부 저수익 사업 합리화 영향이 있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B2B 사업의 구조적 합리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5대 성장사업(AICC·IoT·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공간·에너지)은 10.3%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AICC 사업은 공공고객 중심의 구독형 서비스 수요 증가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부동산·DX 등 핵심 포트폴리오에서도 실적 개선이 이어졌다. 케이뱅크는 2024년 2분기 말 수신 잔액 21조9000억원, 여신 잔액 1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5.8%, 23.7% 증가한 수치로 비용 안정화를 통해 영업이익 또한 늘었다. 지난 6월에는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완료했으며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BC카드는 금융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및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와 호텔 등 임대매출 성장에 따라 매출이 7.1% 증가했다. 특히 호텔 부문은 해외 관광객 수요와 객실당 매출이 늘어나며 성장을 견인했다.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시장 위축 영향으로 14.8% 감소했으나 각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나스미디어는 글로벌 기업 구글의 MCM(복수고객관리)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됐으며 스튜디오지니에서 제작해 2분기에 방영한 드라마 ‘크래시’는 최고 시청률 6.6%를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kt 클라우드는 주요 사업부문의 성장과 고객 기반의 사업 확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1% 증가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CDN(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트래픽 증가로 매출이 성장했으며 주요 고객 대상으로 재계약 100%를 달성했다. IDC는 글로벌 고객 중심 매출 증가와 DBO 사업 매출화에 따라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뤘다.
KT는 AICT 컴퍼니 도약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양사는 지난 6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AI·클라우드·IT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AI·클라우드 연구개발 공동 프로젝트 ▲한국형 AI·클라우드·IT 서비스 개발 ▲AI·클라우드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 ▲AI·클라우드 인재 양성 등을 함께할 계획이다.
KT CFO(최고재무책임자) 장민 전무는 “KT는 AICT 기업으로 본격적인 도약을 위해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글로벌 IT기업과 전방위적 협력을 확대하겠다”며 “그룹 전체가 효율적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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