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카카오뱅크, 실적 양호하지만 지배구조·규제 우려..목표가↓”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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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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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은 카카오뱅크에 대해 실적은 비교적 양호했지만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과 대출 규제 요인 등을 반영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가는 기존 3만2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내렸다.
8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 2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46.7% 증가한 1200억원으로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대출성장률이 2.9%로 예상보다 높았고 순이자마진(NIM)은 2.17%로 1bp 하락에 그쳐 순이자이익이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저원가성예금의 지속적인 증가로 독보적인 수신경쟁력이 계속 확인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Fee(수수료)·플랫폼 수익이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는 점은 아쉬웠던 요인”이라며 “해당 수익을 의미있게 확대시킬 수 있는 마이데이터 및 신용카드, CB(신용평가)사업 등이 대주주 리스크로 인가가 지연되고 있어 단기간내 관련 모멘텀 발생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대출 목표 비중을 현재의 가계신용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평잔 30% 이상) 대신 총여신 대비 일정 비율로 산정해 관리·감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부담 요소다. 총여신 기준으로 중저신용자대출이 관리될 경우 대출 순증분의 일정배수만큼만 전체 여신을 증가시킬 수 있다.
최 연구원은 “현재 카카오뱅크의 총여신 대비 중저신용자대출 비중은 약 11% 수준인데 목표 비율이 어느정도로 설정될지는 알 수 없지만 현 수준에서 크게 상향되지 않는다면 추가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목표 비율이 상향될 여지가 있는데다 대출 규제가 강화된다는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대주주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 구속으로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최 연구원은 “2대 주주의 적은 출자여력과 투자금융 DNA 훼손 우려, 금융지주사 인수는 주주 설득의 어려움, 산업자본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 관건 등을 감안하면 처분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잠재인수자를 찾기도 쉽지 않아 시장 매물 출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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