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2분기 10조원 ‘최대’ 매출..‘공정위 과징금’ 반영 영업손실 342억원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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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7 08:06 | 최종 수정 2024.08.0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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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쿠팡이 올 2분기 분기 첫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공정위 과징금 여파로 342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
7일 쿠팡에 따르면 쿠팡 2분기 매출은 10조 357억원(73억23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파페치(6300억원)를 제외한 쿠팡 단일 매출은 9조 40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성장했다.
주요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는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 수는 2170만명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 겸 창업자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세계 최고의 리테일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년간의 투자와 혁신에 힘입어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최저 가격으로 뛰어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성장과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켓그로스(FLC)를 포함한 마켓플레이스 비즈니스가 전체 사업의 성장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켓플레이스는 13분기 연속 1P(로켓배송 직매입)보다 빠르게 성장했다”며 “로켓그로스(판매자 로켓배송) 사업을 시작한 판매자 수는 전년동기대비 150%, 전분기대비 25%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파페치를 비롯한 쿠팡이츠·대만 등 성장 사업 부문 매출은 6배 가까이 뛰었다. 성장사업의 2분기 매출은 1조 2224억원(8억 920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483%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김범석 의장은 “와우 멤버십에 무료 배달 프로그램을 실시한 이후 고객 유입이 꾸준히 상승 궤도를 달리고 있다”며 “쿠팡이츠 입점 식당들의 거래량이 3개월 만에 평균 30% 가까이 증가하는 등 이츠 성장에 입점업체도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로켓배송·직구 사업과 관련해서는 한국 고객과 동일하게 대만 고객들에게도 트레이드오프(tradeoff·양자택일) 관계를 타파해 신뢰와 충성도를 얻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한국 상품은 대만 고객에게 제공하는 상품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수만개의 한국 기업이 대만 소비자에게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파페치 적자와 공정위의 과징금 여파로 342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냈다.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1037억원)를 낸 이후 8분기만의 적자다. 쿠팡은 지난해 2분기는 194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공정위 과징금 반영분을 제외한다면 이번 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약 1억 2400만달러(약 1699억원)로 추정된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이번 분기 매출 대비 판관비용은 지난해 동기 대비 6%포인트 증가했다”며 “파페치와 관한 구조조정 비용, 한국 공정위에서 발표한 조사 결과로 발생한 1억2100만달러(약 1630억원)의 과징금 추정치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계속해서 비즈니스의 근본적인 성장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는 매출 총이익”이라며 “2분기에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한 21억 달러 이상의 매출 총이익과 29.3%의 이익률을 기록하며 기록적인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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