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10년 내 자기자본 5조원 달성..추가 M&A 추진”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8.05 13:29 | 최종 수정 2024.08.05 13:45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지난 1일 공식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이 10년 내 자기자본 5조원 달성을 성장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추가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이날 본사가 위치한 여의도 TP타워에서 출범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범 5년차에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 10년 내 자기자본 5조원 달성’ 등 성장 로드맵을 제시했다.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이 합병한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일 업계 18위권 중형 증권사로 첫발을 뗐다. 자기자본 1조1000억원 규모다.

남 대표는 2조원 규모의 그룹 계열사 공동펀드를 활용해 ▲회사채 주관 및 인수 기회 선점 ▲PE(사모펀드) 초기 자본 투입으로 주관권 확보 ▲실물 부동산 프로젝트 투자 등 IB(투자은행) 영업을 활성화해 우리금융그룹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상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남 대표는 유상증자와 2차 M&A도 꾸준히 모색하겠다면서 “2차 M&A는 2~3년 안에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우리투자증권이 단기적으로 확충할 수 없는 부분을 줄 수 있는, 그래서 시너지가 많이 늘게 하는 회사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금융 계열사와 시너지를 통해 후발 주자로서 한계를 조속히 극복하겠다”며 “대규모 자본력과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혁신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양완규 IB 부문 부사장은 기업 생애 주기별 자금 조달 흐름 전반에 토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박기웅 S&T 부문 부사장은 IB와 리테일의 브릿지 역할 강화 계획을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 조성자로 성장해 2028년까지 운용자산 1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출범 초기에는 환매조건부채권(RP),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유가증권 등 국내 상품을 기반으로 한 S&T 역할 재정비에 주력하고 이후 해외 채권, 대체 자산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국내 주식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서비스를 연내 시작해 발행어음, CMA,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을 공급한다.

심기우 리테일 부문 부사장은 2026년까지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 고도화로 고액 자산가 3만명, 고객 자산 43조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 부사장은 “가격 변동성, 레버리지로 투기 시장이 된 부동산에서 펀드, 연금 등 보다 안정적인 금융 투자 자산으로의 큰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며 “브로커리지(위탁매매)로 우리 금융의 우량 고객을 확보하고 기존 포스증권의 펀드슈퍼마켓을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고도화해 고객을 ‘락인(Lock-in)'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PB(프라이빗 뱅커) 영업의 거점 센터로 활용해 초고액 자산가 대상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연계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선별적 대면 영업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심 부사장은 “우리금융그룹이 갖고 있는 기존 2000만명 고객을 토대로 은행 고객을 증권 고객으로 어떻게 전환시키고 유입시킬지가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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